그렇다면 검사를 통과한 계란은 안전할까요.
정부가 어제까지 사흘간 검사를 마칠 산란계 농장은 1,300곳에 육박합니다.
부족한 시간에 검사 인력까지 턱없이 모자라 졸속 검사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란계 농장이 밀집한 경기도 양주의 한 양계농장.
이 농장에는 며칠 전 조사원이 다녀가 검사용 계란을 거둬갔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축사에 직접 들어가 계란을 무작위로 가져가야 하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양주 양계농장 관계자
- "축사에는 안 들어가고 알 창고에 들어가서 (가져다 놓은 계란을) 판에 담아서 갔어요."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정해진 일정에 맞춰 서둘러 검사를 진행하면서 계란 수거 작업부터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회관이 농민이 가져온 계란을 조사하면서, 계란 바꿔치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빠듯한 일정에 최대 일주일이 걸리는 검사 기간을 하루로 단축한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상희 /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단시간 내에 많은 계란을 검사했는데,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확보하려면 분석법 검증 결과도 반드시 제시하는 것을…."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정부의 속도전이 또 다른 불안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