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임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로 반년새 5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은행 네이버는 실적 호조에도 임직원 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매일경제신문이 시총 상위기업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삼성전자 임직원수는 9만8541명으로 작년 말보다 5341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임직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반도체 호황을 타고 신입·경력 직원 채용을 늘린 데다, 지난달 가동이 시작된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1라인) 고용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로 해당 부문 임직원수도 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부터 육아·교육 등 휴직자 1000명 이상을 임직원수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실제 임직원수 증가폭은 반기보고서 숫자보다는 적다. 반기보고서 임직원수는 국내 사업장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포함되지 않는다.
반도체 호황 덕분에 SK하이닉스 임직원수도 작년 말 2만2254명에서 2만2575명으로 32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채용자 중 일부가 6월 말 기준 임직원수에 반영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크게 개선돼 올해에는 상반기 700명, 하반기 800명 등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인 1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작년부터 이미 휴직자를 임직원수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이번 반기보고서 임직원 증가는 순수 증가폭이다.
LG화학도 LG생명과학 합병 효과에 전기차 스마트폰 등 배터리 사업 호조로 반년 사이에 직원수가 1776명 늘었다. LG생명과학 직원수 1362명을 빼면 414명이 순증한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매년 700~800명을 채용하고 있어 임직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도 반년 동안 임직원수가 각각 737명, 283명 늘었다. 포스코는 매년 1000명씩 뽑던 채용인원을 올해부터 1500명으로 매년 500명씩 늘리기로 해 향후 임직원수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체들이 임직원수를 늘리고 있는 데 반해 신한은행(-233명) 삼성물산(-366명) 네이버(-161명) 삼성생명(-19명) 등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수가 오히려 줄어들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0대 기업의 급여액은 1년 전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대부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급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로 작년보다 14.2% 늘어난 5281만원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급여증가율 뿐만 아니라 10대 기업 가운데 상반기 급여액이 가장 많았다. 철강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포스코의 상반기 급여액도 전년보다 4.7% 늘어난 3985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년 동안 평균 급여액이 4500만원으로 7.1% 증가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무려 22% 줄어들었다고 공시해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015년 사상 최대 실적 덕분에 PS(초과
[황형규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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