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 인공지능(AI)이 제조업의 역량을 더 발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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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대보정보통신(NVIDIA VAD) AI 신사업TFT 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
'제 4차 산업혁명'의 저자이자 세계 경제포럼(WEF)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물리적 시스템, 전자적 시스템, 생물적 시스템이 대 융합한 인류 역사 최대의 혁명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의 동시다발적인 발전으로, 초연결화와 초지능화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실제 현실(Physical) 세계와 사이버(Cyber) 세계가 연결됨으로써 가상 물리 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의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과 사물간의 연결이 급속도로 확대되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된다는 것이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사물과 인간에 대한 데이터들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을 통해 빠르고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그러한 데이터는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로 구분하여 분석해야 한다. 물론 데이터의 사용 목적에 따라서 전략적인 해석이 뒤따라야 하며, 특히 제조업에서는 기존의 정형데이터 분석영역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 분석역량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의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전략을 펼쳐 나가야한다. 다시 말해 4치 산업시대는 데이터 홍수의 시대가 될 것이다. 정형이든 비정형 데이터이든 방대한 데이터를 어느 기업이 더 잘 분석하고 시기적절하게 기업활동에 반영하여 새로운 가치창출역량을 발휘하느냐가 제조업의 핵심역량 차별화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그렇게 4차산업은 정보와 지식이 포함된 데이터 중시 경영활동 시대이며 이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기술은 정보통신을 포함한 컴퓨팅파워(Computing Power)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능해지고 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에 IT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로의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아래 표에 나타나 있듯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는 완전한 자동 생산체계 구축과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 한다. 빅데이터와 딥러닝으로 최적화된 소비자들의 모든 데이터는 사물 인터넷(IOT)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설계, 개발, 제조, 유통 등의 산업의 모든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되어 실시간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한 번에 이루어질 수 있는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제조업의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중요한 제조업의 경쟁 요소가 될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는 수요와 공급의 프로세스로 이루어진다. 제조사들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인공지능(AI)를 통해 소비자의 성향, 소비패턴, 경험디자인, 그리고 제품의 예상 수요량 등을 파악하여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정확한 가격과 필요한 때에 맞춰서 공급 받을 수 있다. 즉 다양한 고객을 분류해서 고객을 세분화하고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던 기존의 제조업의 마케팅 기법(STP Strategy)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최적화된 정보와 완전한 자동 생산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다.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이 없다면 경쟁에서 뒤로 밀려나는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제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화가 어느 정도 구축되어 왔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4차 산업에서 요구하고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에서 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이점을 직시해야 한다. 제조업의 모든 분야 생산, 물류, 영업, 도매점, 소매점, 그리고 마케팅에 이르기 까지 클라우딩 정보기술 환경속에서 실시간으로 모든 경영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고객 하나 하나의 정보로부터 출발해서 부품 하나 하나까지도 기준정보가 100% 완전무결해야 한다. 무결점 정보관리만이 4차산업시대의 핵심역량이다. 예를 들어 독일의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은 하루에 50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어도 무결점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답은 기본정보관리역량이 미래의 핵심역량이고, 더 나아가 스마트 제조업을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4차산업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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