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타이어의 60% 가격대로 살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타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비·광고비 등을 줄인 이들 제품이 국내 타이어 시장의 가격을 낮출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달 아킬레스 타이어 1만5000본, 마타도르 타이어 1만본 등 총 2만5000본의 가성비 타이어를 판매했다.
스피드메이트는 올해 4월 독일 콘티넨탈 타이어와 마타도르 타이어 독점 공급을 맺었다. 마타도르 타이어는 콘티넨탈 타이어가 보유한 전략 브랜드로 고성능 타이어를 일반 타이어 가격 수준으로 책정해 판매한다. 이어 스피드메이트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아킬레스 타이어의 국내 독점 수입 계약에 성공했다.
가성비 타이어는 동일 규격과 성능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유명 브랜드의 60% 가격이면 구매 가능하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우리는 별도 광고 없이 스피드메이트 직원들의 영업만으로 타이어를 판매한다"며 "국내 타이어 유통 시장엔 광고비와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컸다"고 저렴한 가격의 비결을 설명했다.
스피드메이트는 지난 달 두 타이어를 포함해 총 5만본의 타이어를 판매했다. 이는 스피드메이트가 타이어 유통 사업에 진출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스피드메이트는 매달 1만본씩 가성비 타이어의 판매량을 높여 오는 12월 최초로 10만본 판매 고지를 찍는다는 목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교체용 타이어 1위 사업자는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3년 내로 우리가 이에 버금가는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가성비 타이어의 인기에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사의 CEO는 아킬레스 타이어의 성능·전망·약점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것을 직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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