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눈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말입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눈 조각 전시가 이뤄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더위를 잊을 만한 시원함이 느껴집니까.
【 기자 】
제 뒤에는 북극에 사는 펭귄과 커다란 곰이 모두 눈으로 만들어진, 말 그대로 겨울 왕국이 펼쳐져 있습니다.
수백 개의 눈 조각 덕분에 마치 얼음창고에 들어온 듯 시원합니다.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 양옆에 줄지어 선 커다란 눈덩이를 열심히 조각하고,
아이들은 눈 조각을 보고, 만지며 눈 조각 놀이에 흠뻑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임쥬리 / 세종시 한솔동
- "태백 이런 곳에서 얼음 조각은 많이 봤는데 눈 조각은 처음이고, 아이들이 조각도 보고 눈을 가지고 놀기도 하니까 너무 좋아하고 신나요."
서울시가 마련한 이번 '눈 조각 전시회'에는 한 유통업체 임직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직접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전시에 사용된 눈의 양만 자그마치 수천 톤.
▶ 인터뷰 : 조덕원 / 눈 조각 전
- "지난 2월에 눈을 만들어서 사각형 모양으로 얼려서 냉동창고에 보관하다가 오늘 행사를 위해 꺼내온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한여름 눈 조각 전시는 세계 기네스 등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