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0월부터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아파트 분양가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조합은 울상이지만, 청약자들은 얼마나 떨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한 재건축 공사 현장.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이 아파트의 가격은 3.3㎡당 4천2백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금 대출 규제에 분양가상한제까지 도입된다는 소식에 당초 예상됐던 가격보다 400만 원가량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전상천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 "분양가를 높이 할 수 있으면 좋은데, 8·2 대책이 나오고 나서는 정부 대책에 맞춰서 해야 하기 때문에. "
인근의 또 다른 재건축 단지.
연초 3.3㎡당 5천만 원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지만, 이제는 연말에 계획된 분양 여부마저 고민하는 처지까지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그동안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아파트 분양가격이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조합은 수익성 악화로 울상을 짓겠지만, 청약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분양가의 거품이 빠지면서 주변 시세보다 오히려 가격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단기적으로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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