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혼부부들 사이 내 집 마련하기는 힘들어도 둘만의 보금자리를 위해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 및 가구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AK플라자에 따르면 지난해 웨딩페어 기간(2016년 2월, 8월 각 한 달씩) 동안 판매된 혼수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 및 가구 등 필수 혼수용품의 객단가는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퀸 사이즈 보다 한 단계 높은 킹 사이즈 침대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고, 의류 건조기, 스타일러, 무선 청소기 등 고가의 틈새 가전이 혼수용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3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반면 시즌에 따라 유행이 자주 바뀌는 침구류나 식기와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은 취향에 따라 언제든 교체할 수 있도록 실속형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침구류 및 생활소품에서는 70만원대 이상의 고가 혼수 예단 세트 보다 차렵이불 패드 판매량이 10~20% 증가했다. 또 북유럽풍 고가의 해외 식기 브랜드 보다 국내브랜드의 1~2인용 단품 식기가 30% 이상 늘었다.
AK플라자 측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고 최대한 즐기자는 욜로(YOLO) 바람이 최근 신혼부부들의 혼수용품 사는 트렌드에도 부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높아진 결혼 평균연령이 혼수용품 시장에서 욜로 열풍을 더욱 불게 한다는 분석이다.
즉, 비교적 경제력을 갖춘 채 결혼하는 30대 중후반 신혼부부들은 20~30대 초반까지 혼자 사용하던 생활 소품들은 결혼 후 그대로 사용하거나 빠른 교체를 위해 실속형을 선택한다는 것. 대신 앞으로 오래 같이 사용할 가전 및 가구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상품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2%이고, 지난 6월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발표한 국내 결혼 평균연령은 남성이 35.8세, 여성이 32.7세로 10년전 보다 평균 3세가 높아졌다.
AK플라자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11일부터 17일까지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 동시에 '웨딩 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웨딩 페어는 '편안한 거실', '포근한 침실', '머무르고 싶은 주방' 등 3가지 테마를 통해 프리미엄급 가전 및 가구 제품과 실속형 중심의 침구 및 식기와 주방용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전 점 공통으로 가전 및 가구는 최대 30%까지, 침구류 및 식기와 주방용품은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인테리어소품 및 디자인 가전 등 트렌디 리빙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남기동 AK플라자 상품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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