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 공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의 국내 사용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달 기준 한국의 월활동사용자(MAU)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10일 발표했다.
MAU는 월 1회 이상 접속해 활동하는 사용자 수를 말한다. SNS 특성상 가입자 수보다 실제로 활동하는 이용자의 수가 더 의미있다고 보고 있어, 집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2012년 12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 해 3월 MAU 600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1년 5개월 만에 400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MAU는 지난 4월 기준 7억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4시간 후 사라지는 이미지 및 비디오 게시 기능인 '스토리' 기능을 출시했다.
특히 2015년 광고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부터 인스타그램은 마케팅 채널로서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올 3월 기준 100만개 이상 광고주가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집행중이며, 800만개가 넘는 비즈니스 프로필이 생성됐다. 전 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80% 정도가 특정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본 스토리가 기업 콘텐츠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으로 유사 경쟁 서비스였던 카카오스토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카카오스토리의 MAU는 1259만 명으로 지난 해 5월 1531만 명에 비해 17.76% 하락했다. 주 이용 SNS도 순위에서도 카카오스토리는 인스타그램에 밀렸다.
선호 이용 SNS순위에서도 인스타그램의 아성에 밀렸다. DMC미디어의 '2017년 소셜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 이용 SNS는 페이스북(40.5%), 인스타그램(21.9%), 카카오스토리(21.2%), 밴드(12%), 트위터(2.6%)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3.8%로 5위였던 인스타그램은 18.1%포인트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지드래곤 같은 K팝 스타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손자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이찬재 할아버지까지, 한국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중한 인연과 소통하고, 경험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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