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도 6개월째 30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청년(15~29세) 실업률은 1년 전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 늘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만명 늘어 2개월 내리 증가세를 보인 게 고무적이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11개월 동안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지난 6월 소폭(1만6000명) 증가로 반전하더니 지난달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게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7월 제조업 취업자가 6만5000명 감소한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자영업자 증가폭이 둔화됐다는 것 역시 긍정적인 신호였다. 자영업자는 작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 이상 급증하다가 지난 5월부터 5만명대로 내려왔다. 6~7월에도 4~5만명 느는 데 그쳤다. 전체 실업률 역시 올 들어 가장 낮은 3.5%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의 사정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청년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 마이너스였다. 졸업식 철이 끝난 올 3월부터 증가세였으나 지난 6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회복되지 않는 실정이다.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고용보조지표3은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해 실제 현장의 온도를 더 현실감 있게 반영한다.
정부는 구직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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