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꾼 매장 구성 효과…신세계 강남점 리뉴얼 후 매출 20% ↑

↑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리뉴얼 오픈 1년만에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축과 리뉴얼에 따른 영업면적 확대와 남다른 매장 구성이 매출 신장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8월 11일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기존 약 5만5500㎡(1만6800여평)에서 약 8만6500㎡(2만6200평)로 늘려 서울지역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백화점이 됐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온라인 쇼핑 공세 속에 오프라인 백화점 성장이 쉽지 않은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 신장은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증대 비결로 우선 업계에선 처음 선보인 4대 전문관을 꼽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슈즈, 컨템포러리, 생활, 아동 등 4개 카테고리별로 구성된 전문관의 매출 증대가 강남점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년대비 슈즈 매출은 41.8%, 컨템포러리는 36.2%, 생활 49.1%, 아동 38.8%가 늘었다.
차별화된 상품 중심의 매장 구성도 한 몫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리뉴얼 후 기존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로 모아놓는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매장 구성을 확 바꿨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고객이 냄비를 구매하려면 A, B, C 등 모든 매장을 일일히 둘러봐야 했다. 하지만 강남점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의 냄비가 한 곳에 편집진열돼있어 한 눈에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고객과 상품위주로 매장을 바꾸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고객들이 찾아와 '전국구 백화점'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강남점의 지역별 고객 구성을 살펴보면 주력 상권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및 지방고객 매출 비중이 48.9%에 이르렀다. 그 중 수도권을 제외한 순수 지방고객 매출은 전체 매출 중 25.2%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 증대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9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성공적인 리뉴얼을 통해 강남점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9년까지 매출 2조원을 겨냥,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를 목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