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성미의 상징이자,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장이 찬밥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십년 인기를 끌었던 정장브랜드가 사라지거나 통폐합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복장을 강조하는 기업문화가 확산된데다 활동성을 앞세운 옷들을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성미의 상징으로 한때 톱 스타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정장 광고.
하지만, 이제는 옛일이 됐습니다.
서울 직장가의 점심시간 수많은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지나지만, 정장을 갖춰 입은 남성은 거의 없습니다.
사무실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권오현 / 서울 홍은동
- "계절에 따라서 추울 때는 더 따뜻하게 입을 수 있고, 지금처럼 더울 때는 반바지 입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어서…."
대부분 기업들에서 '노타이' 정장이나 비지니스 캐주얼 등 편한 복장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데 따른 것입니다.
결국 패션업체들은 수십년 된 토종 정장 브랜드 사업을 접거나 통폐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패션업계 관계자
- "예전에는 남성복 브랜드가 슈트 브랜드로 불렸어요. 그런데 그런 용어부터가 바뀌고 있어요. 남성복 브랜드도 캐주얼 비중이 더 커졌고…."
대신 저렴하면서도 활동성이 높은 옷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액적으로 부담이 없는 점이 강점이고, 소재들이 너무 어른스럽지 않고 젊은 층도 입을 수 있도록…."
자유로움과 활동성을 중시하는 사회문화가 남성복 시장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