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장사하는 주유소나 편의점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셀프주유소로 바꾸거나 자판기를 확대하면서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주유소입니다.
도시가 구색을 갖추면서 최근 새롭게 문을 여는 주유소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셀프주유소입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신도시라는 특성도 있지만, 내년부터 큰 폭으로 오르는 최저임금 때문에 미리 인건비를 줄이는 작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업주
- "뭐,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큰일 났다. 이거(장사를) 못 하겠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과열 경쟁에다 인건비 부담까지 늘면서 직원 수가 적은 셀프주유소의 비중이 계속 늘고있는 추세입니다."
2011년 전체 주유소 가운데 4.9%에 불과했던 셀프주유소 비율은 지난해 20%에 육박하며 4배가량 늘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무인 편의점 기술을 개발하고, 주인이 직접 가게를 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
- "점주 부담이 늘어나고 그러면 본사들도 점포당 이익을 더 실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든 서비스를 만들어내든 그들도 할 일이 많이 있는 거잖아요."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 권리금 인하로 이어지는 만큼, 미리 점포를 매각하겠다는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소득을 늘리겠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최저임금제가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