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샘표 / 프링글스 / 매경DB] |
한국 음식 문화에서 빨간색은 '맵다'와 동의어처럼 여겨진다. 빨강 고춧가루가 잔뜩 들어가 시뻘건 기운을 발산하는 음식은 보기만 해도 혀를 아리게 만든다.
매운 맛을 유독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요즘 색다른 매운 맛에 빠져들고 있다. 시뻘건 매운 맛과 맵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깔끔하거나 상큼한 맛도 지닌 '시퍼런 매운 맛'이다.
시퍼렇게 질릴 매운 맛을 주도하는 식재료 3총사는 청량고추, 할라피뇨, 고추냉이다.
샘표가 최근 내놓은 요리에센스 '연두 청양초'는 국산 청양고추를 우려내 요리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살린다. 청양고추는 레몬이나 민트향을 갖춰 상쾌함을 더해주는 특징이 있다.
액상 타입의 간편 양념인 이 제품은 청양고추를 비롯해 생강, 양파 등 국산 채소를 우린 물을 사용했다.
청양고추를 활용한 간식 제품도 인기다. CJ제일제당 맥스봉 '청양고추 후랑크'는 소시지에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었다. 청양고추 원재료의 화끈한 맛으로 최근 매운맛 열풍과 함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양고추보다 매운맛이 더 강한 멕시코 고추인 할라피를 이용한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농심켈로그 '프링글스 할라피뇨'는 감자칩에 할라피뇨 맛을 담아 알싸하고 개운한 풍미를 살린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체다 치즈와 할라피뇨를 넣은 '맥스봉 할라피뇨', 한국파파존스는 할라피뇨를 탑 토핑으로 사용한 '스파이시 치킨 랜치 피자'를 각각 내놨다.
고추냉이도 시퍼런 매운 맛에서 빠질 수 없다. 고추냉이 맛 과자는 과자, 라면, 치킨 등에 전방위로 사용되고 있다. 오리온 '눈을 감자 와사비맛', 해태 '자가비 고추냉이맛', 삼양식품 '와사마요 볶음면', 페리카나 '와사비톡', 세븐일레븐 '생와사비&훈제삼겹' 등이 알싸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업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