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꺾일 줄 모르자,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애초 이번 달 말로 예상됐던 부동산 대책을 이번 주중에 내놓기로 했는데, 상당히 강력한 대책이 담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촌.
지하철역 주변으로 1만 가구 가까이 모여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행당동 부동산 관계자
- "찾는 분들은 많은데, 물건이 현재는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매도인들이 가격을 많이 올려서 내놓는데, 그것도 다시 들어가고…."
지난 6월19일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의 주간 상승률은 0.57%로 올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부동산 대책의 발표 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겨 이번 주안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해 대출을 규제하는 것은 물론 주택거래신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은 이번 대책에 아파트 공급 계획이 포함되느냐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공급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요구를 외면한 채 투기세력 단속에 열을 올렸지만, 가격 안정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수요 억제책뿐 아니라 다양한 주택공급 시그널을 마련하고, 고분양가를 잡기 위한 대안도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되풀이할지 아니면 방향을 선회할지, 시장은 정부의 대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