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최저임금도 못 받는 근로자가 310만 명에 달하고, 논란도 많은데요.
아예 최저임금을 없애고 대신에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 유별난 성과급 제도로 '꿈의 직장'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심부름 회사에서 일하는 윤경재 씨가 순댓국 주문을 받고 배달에 나섭니다.
음식 배달은 물론, 애완견 산책과 커튼 달기까지 각종 심부름 서비스를 하는 윤 씨의 연봉은 8천만 원이나 됩니다.
회사가 2014년부터 고정 월급제를 폐지해 직원이 번 돈의 65%를 주는 성과급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경재 / 메신저
- "이 일을 한 지 5년 정도 됐고, 보통 하루에 50건에서 60건 사이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정 월급을 받을 땐 1년 안에 직원 99%가 떠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강지욱 / 서비스 직원 총괄
- "평균 1년이 안 되던 근속연수가 지금은 2년 반 이상, 일한 만큼 벌어갈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해진 거죠."
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이 회사는 팀별로 성과급을 줍니다.
▶ 인터뷰 : 황윤상 / 본부장
- "개인별 성과 중심으로 하다 보면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서 팀워크를 유지하면서도 성과급 제도의 장점을 덧붙이기 위해 팀봉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성과급 도입 이후 회사는 12년 동안 8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현소영 / 대리
- "올해 목표는 작년 말에 받았던 것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게 목표고요. 전체적으로는 다 함께 벌어 잘 먹고 잘살자는 분위기죠."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