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초대형 LPG 운반선 수주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비톨(VITOL)사로부터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비톨사와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옵션분까지 포함하면 최대 8척, 총 6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운반선은 울산 본사에서 건조해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LPG운반선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최신형 선형과 평형수 처리장치,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스크러버(SCRUBBER) 등의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고 설명했다.
비톨사는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250척에 달하는 선박을 용선해 운영중에 있지만 자체적으로 초대형 LPG운반선을 발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용선 선박으로 LPG를 운반했지만, 이번 발주를 통해 직접 LPG를 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톨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 재무 건전성 등을 높이 평가해 첫 신조 발주를 현대중공업에 맡기게 됐다"며 "인도받을 고품질의 선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LPG운반선, LNG운반선 등 초대형가스선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척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81척, 45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6척·17억달러)과 비교하면 척수로 5배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