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지방에서 다녔는데 수학 여행을 서울로 왔습니다. 63빌딩을 갔다가 트윈타워를 방문했는데요 LG사이언스 홀을 방문한 후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공대에 진학해 LG에 입사까지 하게 된 것 같습니다" (LG화학 이 모 책임)
LG가 설립한 국내 민간 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LG는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1987년 7월 LG사이언스홀을 개관했다. 당시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를 제외하면 과학 시설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LG트윈타워 서관 3층 전부를 할애해 전시면적 약 1520㎡(460평) 규모의 민간 청소년 과학관을 조성했다. 당시 구자경 회장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과학관을 만들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라"며 "아이들이 직접 작동하면서 과학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제작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LG사이언스홀엔 57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하루 평균 800여명, 한해 평균 19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초·중·고교 단체 관람도 누적 15만회에 달한다. 이처럼 LG사이언스홀이 국내 대표적 청소년 과학교육 현장으로 자리매김 한 데에는 지난 30년간 무료관람 운영과 함께, 1800여억원의 투자로 최신 과학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이 그 바탕이 됐다. 청소년들이 첨단 과학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100% 체험형으로 구성하고 있고, 시대별로 리뉴얼을 해왔다.
LG는 지역 과학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부산 LG사이언스홀도 개관했다. LG가 국내 최초로 치약을 생산, 국내 화학산업의 시발점이 된 부산진구 연지동 옛 LG화학 공장 부지에 전시면적 3180㎡(962평) 규모로 1998년에 문을 열었다.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LG사이언스홀은 2012년 과학관으로는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기부기관'으로 지정됐다. LG사이언스홀은 2020년 마곡지구로 이전해 창의적 과학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마곡지구는 LG가 현재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R&D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설하고 있는 곳이다.
LG 는 최근 트윈타워 건립 30주년을 맞아 '트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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