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자 협회가 백기 투항했습니다.
협회는 "을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스스로 변화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고, 김상조 위원장은 "10월까지 혁신안을 내라"고 기한을 못박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상조 파이팅! 파이팅!"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대화에 나선 프랜차이즈 협회가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읍소했습니다.
그동안 문제가 된 통행세, 리베이트는 물론 일부 오너들의 갑질과 사회적 물의도 백배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영 /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 "을의 눈물, 더 이상 흘리지 않게 하겠습니다. 불공정행위 감시센터를 설치하고 공제조합도 신설해 가맹 본사의 불공정행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그러면서 학계와 법조계뿐 아니라 가맹사업자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가맹사업 혁신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태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 "40년 동안 고착된 잘못된 관행이 있습니다. 저희 업계가 스스로 자정해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합니다."
김 위원장은 식자재나 원재료에 이익을 남기는 현행 방식 대신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 수익 구조로 바꾸라며, 자정 기한을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우리 사회가 정말 이 정도면 됐다고 할 방안을 마련해주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10월까지는 기다려보겠고요."
공정위의 칼날에 머리를 숙이기는 했지만, 프랜차이즈협회가 얼마나 실효성 있는 자정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