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황창규 KT 회장을 만나 가계 통신비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28일 가산디지털단지 G밸리 기업시민청에서 열린 소프트웨어(SW)기업 간담회에서 "어제 KT 황창규 회장을 1시간 30분 동안 만났는데, 앞으로 미래의 통신산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황 회장과 통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모델 등이 어디로 옮겨가고 어떻게 급격히 움직일지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KT가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5세대(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로 시작될 5G 서비스가 2019년 상용화되면 미래 통신산업 변화의 근간이 될 것이라는데 두 사람의 뜻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통신비의 구조가 이쪽(5G 등 다양한 사업모델)으로 옮겨갈테니, 통신비 인하가 저소득층 생계비를 줄이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라고 문재인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방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통신기업들이 기업을 위해서라도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사업 변화)을 빨리 하는게 좋다"면서 "통신비 인하가 당장은 재무상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걸 앞당겨줄 것이고, 정부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 걸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절박한 상황에 놓일수록 강한 기업은 오히려 더 강해진다"면서 "삼성전자도 그런 때가 있었고, LG전자는 특히 그런 때가 더 많았다"고 소개했다.
앞서 유 장관은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26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차례로 만난 바 있다. 향후에는 이통 3사 CEO를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SW기업 간담회에서는 상용 소프트웨어, IT서비스, 소프트웨어융합 등 국내 중소 SW업체 12곳의 대표들이 참석해 산업현장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론이 진행됐다. 유 장관은 "'아직도 왜'라는 이름의 SW산업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면서 "SW 개발자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중 장관이 참석하는 문제해결TF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공공 SW사업 발주제도 혁신' 등의 실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