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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악화에 따라 11년만에 전 직원에게 주는 상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그동안 직원들에게 연봉의 10∼20% 정도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해왔다.
실제 주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대한 보상으로 인센티브는 물론 직원들에게 아이패드를 한 대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인센티브 지급을 잠정 보류하고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발표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기 매출은 3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50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30.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3조4790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으로 반기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역시 국내 사업 매출은 10.1% 감소한 1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32.3% 하락한 31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던 글로벌 사업은 국내외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성장세가 둔화해 매출은 7.3% 성장한 8855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6% 가까이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 신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통해 하반기 인센티브는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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