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손쉬운 가계대출에만 치중하는 은행권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부업 금리도 낮추겠다고 밝혔는데, 시장은 오히려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작심한 듯 은행들의 영업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은행들이 개인이나 기업을 상대로 담보대출에만 집중하는 전당포식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이것이 과연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느냐, 지나치게 주택담보대출에 집중한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전당포식 영업행태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저소득 계층이 고금리 대출로 고생하고 있다며 대부업 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최고금리를 현행 27.9%에서 24%까지 빠른 시일 내에 인하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부업 최고금리는 내년 1월 24%로 인하되고 현 정부 임기 내 20%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금리를 과도하게 낮출 경우 자칫 저신용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선 /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
「- "대출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면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음 달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최 위원장이 어떤 묘안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