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에도 아파트 분양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16년 만에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인데, 3.3㎡당 분양가가 5천만 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초 분양하는 서울 성수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7백만 원대로 알려졌지만, 일부 로열층은 5천만 원이 넘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 고급 아파트의 시세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4천만 원대 초중반 수준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성수동 공인중개사
- "성수역 주변까지 해서 아파트 시세는 전반적으로 조금 올랐습니다."
다음 달 분양하는 서울 강남권 잠원동과 반포동의 재건축 단지도 3.3㎡당 분양가가 4천만 원 중·후반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같은 서울 지역 2천 가구를 비롯해 다음 달 전국에서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2만 4천 가구로 2001년 이후 최대 물량입니다.
부동산 규제에도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다 다음 달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피하고자 분양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최환석 / KEB하나은행 부동산팀장
- "하반기 분양물량이 늘어나긴 하나 전체적으로 공급 물량의 제약이 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은 강보합 또는 보합 정도의 상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부동산 시장 활황세는 여전히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