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캐릭터 전시회, 문화 공연 등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스테이케이션족' 잡기에 나선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로, 휴가를 멀리 가지 않고 여유로운 도심 휴가를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목동점 7층 문화홀에서 '로보트 태권브이 리턴즈' 체험전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1976년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처험전에서는 3m 인터렉티브 태권브이 2종과 2m 피규어10여개가 전시되고, 태권브이 가상 체험존, 태권브이 라이딩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각 층에 숨겨진 1976 태권브이 4종을 찾는 스탬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m 크기의 태권브이 4종을 모두 찾은 고객에게는 엽서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방학 시즌에는 자녀들과 함께 백화점을 찾는 30~40대 가족 단위 고객 방문이 특히 높게 나타난다"며 "가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일부터 판교점 10층에서 진행 중인 '파워레인저 애니멀포스 체험전'은 시작 4일만에 2만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4~10세 아동을 동반한 30~40대 고객 비중이 80%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유아동복(18.9%), 스포츠(12.1%) 등 아동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식당가(11.4%), F&B(12.1%)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아동극·아동 뮤지컬 등 문화 공연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공연으로는 가족 뮤지컬 '피터팬'(7월30일, 중동점), 어린이 창작 뮤지컬 '프리프링 마리의 마법학교 대모험'(8월1일, 판교점), EBS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만든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
이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방학 시즌을 맞아 1000~2000원 수준의 저렴한 접수비로 즐길 수 있는 전시전 행사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가족 단위 고객들이 도심 속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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