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파루는 냉장고 도어에 결빙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열선을 대체할 '은나노 필름히터'의 상용화에 성공, 삼성전자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필름히터는 소량의 은이 포함된 전도성 물질을 잉크로 제조한 후 폴리에틸렌 합성수지에 인쇄해 만든 막 형태의 전기발열체다. 전압이 흐르면 필름에 인쇄된 은나노 잉크 패턴을 타고 전류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열이 발생한다.
냉장고 도어는 내외부 온도차로 인해 성에나 이슬맺힘(결로)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제조사들은 도어프레임(문틀) 안에 열선(전기선)히터를 설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열선히터는 선 사이로 열이 빠져나가 낭비되는 전기가 있으며 전자파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 필름히터 냉장고
필름히터는 열 손실이 적어 기존 제품보다 10% 이상 소비전력이 절감되며 전자파가 생기지 않는다. 또 과열되면 필름에 인쇄된 얇고 가는 선이 손상되면서 전기가 자동 차단돼 화재 위험성도 낮췄다.
강문식 파루 대표는 "냉장고용 필름히터 상용화는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이 지난 1년간
상생협력하며 공동개발한 결과"라며 "도어 적용을 시작으로 하반기엔 냉장고의 급수관, 제빙기 등으로 필름히터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루는 '필름히터 기술'을 가전제품 외에 선박,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