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26일 방송제작 직군과 조리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무기계약직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정규직에게만 제공하던 의료비 지원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비정규직 인력의 직접 고용과 처우개선을 통해 차별 없고 동등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145명과 CJ E&M, CJ오쇼핑, CJ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 직무를 수행하거나 상시·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파견직 3008명이 직접고용 전환 대상에 올랐다.
CJ그룹은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감안해 연내 순차적으로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서비스 전문직으로 전환되면 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이 1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흔히 '급식 여사님'으로 불리는 조리원은 절반 이상인 1283명이 55세 이상 고령의 취업취약층으로 대부분 지속적으로 근무를 원하는 생계형 근로자"라며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면 이들의 장기근속이 가능해져 고용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방송제작 분야 역시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사내 하도급 직원은 올 하반기 내 각 계열사별로 고용 형태 전환 방식이나 시기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해 추가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할 예정
CJ그룹 관계자는 "무리한 계획보다는 정규직과의 격차 해소, 가능한 직종의 정규직 전환 등 실현 가능한 대책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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