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이하 테라젠)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개인 유전자 정보보관 서비스인 '진뱅킹'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진뱅킹은 개인의 혈액에서 DNA를 추출해 30억개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분석 데이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최장 30년간 보관하며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진뱅킹에 저장된 유전자 정보를 '개인의 유전적 질병예측' 및 '유전자 기반의 맞춤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공개가 허가되어 임상에 활용되는 유전정보는 수백개에 불과하지만 향후 지속해서 유전자 연구가 발표되고 활용되는 유전 정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진뱅킹은 추가적인 혈액채취 없이 이미 확보된 데이터에서 바로 분석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출신의 김경철 사업본부장은 "최근 정밀의료 발달로 태어났을 때의 변이가 아닌, 후천적인 유전자 변이에 맞추어 항암 치료를 하는 표적 치료가 대세"라며 "진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암이 발생할 경우, 암 치료를 위해 미리 보관해둔 건강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뱅킹 서비스는 30억개 염기서열 분석 및 보관, 현재 개발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제공, 의사상담을 비롯해 생명윤리법과 개인정보법 등을 준수하면서 병원 중심으로 처방되고 관리될 예정이다. 이보다 적은 90만개의 중요 유전자를 한국인 칩으로 분석하고 보관하는 진뱅킹 라이트 서비스는 더욱 저렴한 비용에 곧 출시된다.
테라젠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간게놈 지도를 규명한 유전체 분석 분야 개척자로서 수많은 동양인 유전자 정보를 폭넓게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에 최적화된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학 병원을 포함해 약 650여 개의 의료기관을 통해 헬로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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