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악재에도…상반기 항공교통량 `역대 최다`

↑ [자료 제공 : 국토교통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측 반발로 중국 노선 수요가 줄어드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항공교통량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항공교통량이 총 37만3690대로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약 4.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영공 통과를 포함해 일평균 2065대의 항공기가 국내 공항을 이용해 국내 또는 국외로 향한 셈이다.
국내 공항을 이용해 국제 구간을 운항한 교통량은 22만6000여대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만대 이상 늘었다. 일평균 1251대가 해외로 향했다. 국내 구간도 12만4000여대로 일평균 684대가 날았다.
영공 통과 교통량은 2만4000여대로 지난해 보다 1000여대 소폭 증가해 하루 평균 130대가 운항했다.
지난 10년 동안 상반기 항공교통량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았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연평균 약 5.5% 증가했다. 지난 2008년 1275대이던 상반기 일평균 교통량은 올해 들어 2065대로 늘었다.
주요 관제기관 교통량을 살펴보면, 인천관제탑이 17만6000여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제주관제탑은 중국노선 수요 감소 영향으로 8만6000여대에 머물어 0.8% 소폭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국제 정세 등 대외적 위험요소가 있지만 본격적으로 휴가철에 들어서고 일본과 동아시아 방면 단거리 항공수요가 성장 추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항공교통량은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변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항공로와 관제절차 개선, 공항 및 항공로 혼잡 정도를 예측·조정하는 항공교통통제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흐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