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25% 요금할인, 9월 시행…통신업계 지혜 모을 것"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예정대로 25% 요금할인을 오는 9월 시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장관은 2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보고받은 게 없지만 예정대로 9월에는 (25% 요금할인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시작으로 26일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28일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만난다. 그는 "(박 사장과의 오찬은) 지혜를 모아서 잘 해보자고 인사하는 자리였다"면서 "(다른 이통사 수장들도) 가급적 빨리 다음에 만나 구체적으로 통신비에 대한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통사 수장들과의 오찬에서 선택약정, 소송 등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통신비 인하에 강력히 저항하는 상황이기에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통 3사가 각각 소송을 진행해 법원으로부터 엇갈리는 판결을 받게 된다면 회사마다 요금할인율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입장에서는 마찰 없이 요금 인하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요금할인율 조정에 대한 공문은 미래부가 이달 중 이통 3사에 각각 발송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유 장관은 통신비 인하로 이통사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기업은 기술과 시장이 급격하게 변한다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한다"며 "다만 지장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