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은 올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1조 5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하락했지만 영업이익 2325억원, 당기순이익 168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7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매출은 이번 분기에 소폭 하락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1%, 5.6% 증가해 창사 이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 화장품 ▲ 생활용품 ▲ 음료 등 사업별 안정적 포트폴리오와 고가 브랜드 화장품이 골고루 성장하며 실적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더하면 올 상반기 매출은 총 3조1308억원, 영업이익은 4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 7.3% 성장했다. 수익이 늘어나면서 기업 건정성을 재는 척도인 부채비율도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1.3%포인트 개선된 59.5%로 낮아졌고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또한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 부문은 7812억원의 매출과 148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도 2분기 대비 각각 4.7%, 2.7% 줄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국내 관광객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주요 채널인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그러나 '후'와 '숨'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서 매출이 75% 가까이 상승하며 상쇄했다는 평가다
생활용품부문은 중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한방샴푸 윤고의 매출 축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고,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퍼스널케어 사업부의 온:더바디 더내추럴, 오가니스트 제주 등의 매출을 증가하면서 생활용품 실적을 이끌었다.
음료사업의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각각 4.3%, 28.1% 증가했다. 성수기인 여름철 주요 탄산 브랜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또한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의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을 이뤘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30.9%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