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상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삼겹살 등 육류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상찮은 밥상물가,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에서 상추를 고르는 주부.
치솟은 가격에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못합니다.
「한 달 새 상추 가격은 무려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
이른바 금추로 불리는 이윱니다.
▶ 인터뷰 : 김숙민 / 서울 효창동
- "많이 오른 것 같아서 한끼만 먹을 정도로 샀어요."
가격 급등세는 가뭄 등으로 작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집중호우까지 덮친 영향이 컸습니다.
「시금치와 오이, 배추 등 다른 채솟값도 한 달 전보다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상추와 찰떡궁합인 삼겹살 또한 많이 비싸졌습니다.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20% 이상 오른 것입니다.
▶ 인터뷰 : 노형길 / 농협하나로마트 매장 매니저
- "휴가철과 겹쳐서 수요도 많고, 찾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요인이 있고요."
경매되는 돼지 두수의 감소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즉 피서철을 앞두고 대형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돼지를 미리 사들이면서 경매에 나오는 돼지 마릿수가 크게 줄고, 이에 따라 유통 물량이 달려 가격이 오른 것입니다.
앞으로 장마 후 불볕더위가 이어질 경우 채소와 육류 값은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는 상황.
밥상물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