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7년 만에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장률보다도 높은데요.
핵 위협에 따른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에도 끄떡없는 북한, 이유가 뭘까요?
정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GDP가 전년보다 3.9%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2.8%보다 높은 수치로,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다만,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146만 1천 원으로 한국의 4.6% 수준에 그쳤습니다.
북한 경제가 2015년 최악의 가뭄으로 역성장한 데 따른 반등이란 게 한국은행의 분석.
실제 전력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수력 발전이 크게 늘면서 성장률을 이끌었습니다.
또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북중 무역이 여전히 활발하고, 전국 각지에 싹을 튼 장마당도 북한 경제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장마당 경제가 활성화되고, 중국이나 주변 국가들과 무역량이 늘어나다 보니 성장 수치가 나오는 것이지 그전에 멈춰 섰던 제철소가 확 돌아간다든지 이런 모습은 아니라고 봐야…."
북한 경제가 자력갱생에 기초한 자체 생산 기반이 있어, 국제 사회의 압박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긴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