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제주 바다로 돌려보냈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기억하시죠?
오늘(18일) 서울대공원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제주도 방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가두리 양식장의 그물이 걷히자, '대포'가 넓은 바다로 몸을 던집니다.
'금등'은 아쉬움이 남은 듯, 양식장 안에서 머뭇거리다 이내 친구 곁으로 사라집니다.
두 달간의 야생 적응훈련을 마친 금등과 대포가 잡힌 지 20년 만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 것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4년 전 제돌이에 이어 금등이와 대포까지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고향바다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적응훈련 과정에서 대포가 결막염에 걸려 한 때 훈련사들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리 /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사냥능력에 있어서 전혀 지장이 없고 행동이 상당히 양호한 것을 저희가 확인해서 자연치유력을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남방큰돌고래나 바다거북, 상괭이 등 혼획되는 야생동물을 바다로 돌려 보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준석 / 해양수산부 차관
- "해양생태계보호법을 개정해서 고래류의 불법 포획이나 유통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돌이를 비롯해 앞서 방류됐던 다른 돌고래도 별 탈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두 돌고래의 야생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