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호주에서 열린 건자재 전시회에 참가한 한화L&C 부스에서 직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
한화L&C는 18일 미국 건자재 유통·제조전문 윌슨아트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 '템플'(Temple)에 1만여평 부지 규모로 아크릴계 인조대리석(e스톤)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화L&C는 윌슨아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조대리석 공장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L&C는 내년 3분기부터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해 미주 현지 트렌드와 수요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한편 빠르고 효율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앞서 캐나다에서 e스톤 제품인 '칸스톤'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한화L&C는 이번 미국 텍사스에 추가 설비를 갖추며 북미 지역 내 고급 인테리어 표면재 자체 생산 역량을 확충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캐나다, 남미 시장까지 지배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L&C는 오는 7월 말까지 캐나다에서도 엔지니어드 스톤(강화천연석) 제2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칸스톤'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화L&C는 미주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아메리카 대륙 내 최신 인조대리석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신제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유통망 확대와 고객 접근성 개선 등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경쟁력으로 '1주일 배송'을 목표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메이드 인 USA' 제품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L&C는 대형 체인스토어·유통매장뿐 아니라 공공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전담
김형석 한화L&C 프리미엄표면재사업부장(상무)은 "이번 인조대리석 제조 공장 설립으로 다양한 규격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질뿐 아니라 건자재 업계 최초로 해외에 인조대리석 제조기술 이전·수출까지 하는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