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 대책이 나오고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시장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몰리면서 서울 강북의 소형 아파트가 9억 원에 거래됐는데, 전문가들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희궁자이 전용면적 59제곱미터가 최근 9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도심 아파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분양가 대비 40%, 연초 시세와 비교해도 20%는 족히 오른 가격입니다.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원건 / 공인중개사
- "동·호수에 따라서 좋은 동·호수는 어쩌면 9억 원 이상을 받으려고 할 텐데 매물은 현재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옥수동의 이 아파트 역시 59제곱미터 매물이 8억 중후반 대를 호가하고, 마포 지역에 있는 소형 아파트도 8억 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강북의 소형 아파트가 9억 원에 안착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팔 때 내는 취득세와 양도세 세율이 달라지는 9억 원은 고가 주택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도심 재생사업과 맞물리면서 강북지역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는데, 지나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상대적으로 중산층 이하의 구매력의 한계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도 있어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규제 약발이 다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