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호텔에서 몰래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임시 공사 중단을 의결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원전 영구 중단'을 반대한다고 밝혀, 도대체 정확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장소를 옮기면서까지 5·6호기 공사의 일시 중단을 의결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사흘 만에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전 공사를 영구 중단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정부의 뜻대로 3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하겠지만, 공론화위원회에 참여해 영구 중단에는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이사회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관섭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우려하시는 것처럼 공론화 결과 (영구중단)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한수원의 기본 입장입니다."
한수원 입장에서는원전 건설 자체가 백지화될 경우 지금까지 투입된 1조 6천억 원 등 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공식화한 입장에서, 찬성할 수도 반대할 수도 없어 한수원의 속앓이는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