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떠나 스위스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무선교신이 끊겨 독일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독일 전투기 두 대가 투입된 긴박한 상황에서 216명의 승객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일 오후 5시 45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KE917편은 스위스 취리히 공항 도착 40분 전 음성통신 장애를 발견했습니다.
음성통신 장애로 무선교신이 끊겨 비행이 어려워지자 여객기는 인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전을 위해 독일 공군 전투기 2대가 동원됐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 확보를 위해 독일 공군기의 호위를 받아 인근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216명의 승객은 "승무원들로부터 회항 사유를 듣지 못했고 독일 공군기까지 투입돼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승객들은 대한항공이 마련한 버스 4대를 통해 취리히로 이동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개별적으로 이동한 승객의 교통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