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5년 11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론칭한 현대차는 이번에 고성능 브랜드 첫 차를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위한 로드맵을 이어나갔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이벤트홀 아레알 베라에서 유럽 현지 기자 400명을 초청해 고성능 'N'의 첫 모델인 'i30 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i30 모델을 중심으로 한 유럽시장 4대 전략을 통해 2021년까지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을 제치고 유럽시장 내 아시아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충과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유럽 DNA를 담은 i 시리즈 강화, 고성능 N 출시 등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기존의 i30와 i30 왜건에 이번에 공개한 i30N과 i30 패스트백을 더해 'i30 패밀리'를 완성했다. 신차는 올해 말 유럽과 호주 등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라인업 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2년 여만에 첫 모델을 선보였다. 고성능 'N'은 현대차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는 남양(Namyang)과 독일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서킷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설계는 남양에서, 품질 테스트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진행됐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i30 N'은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 토크 36.0 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N 모드와 N 커스텀 모드를 포함해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i30 N'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RPM·엔진 회전수)보다는 고객의 가슴(BPM·심장 박동수)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포츠 감성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i30 패스트백'은 i30에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파생 모델이다. 이례적으로 5도어 쿠페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미 오랜기간 고성능 브랜드를 운영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 벤츠의 경우 1967년 벤츠용 스포츠카 엔진을 만들던 업체인 AMG를 1999년 자회사로 편입, 승용부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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