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해결을 위해 전일 오후 스페인 사라고사발 인천행 화물기로 부화 직후의 병아리 13만마리를 수송했다고 13일 밝혔다.
부화 직후의 병아리는 모이 없이 살 수 있는 시간이 48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주 2회 운항 중인 스페인 사라고사 노선에 B777-200F 기종의 화물기를 긴급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까지 총 4회에 걸쳐 47만마리, 약 7만500kg 분량의 병아리를 수송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초 3회에 걸쳐 300t 규모의 계란을 수송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0여년 동안 생동물 수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쾌적한 기내환경을 유지해 무사히 병아리 1차 수송을 마쳤다"면서 "이 병아리들이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산란계로 성장해 AI로 인한 계란 공급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