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망서 `기가급 속도` 시연 성공

SK텔레콤이 LTE망에서 기가급 속도를 내는데 성공하며 5세대(5G) 이동통신에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5개 상용 LTE 주파수 대역에서 최고 1.4Gbps 속도를 구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에릭슨과도 LTE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활용해 1Gbps 속도를 냈다. 1.4Gbps는 고화질 영화(2GB) 한 편을 11.5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1.4Gbps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5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5밴드 CA' 기술과 송·수신 시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이는'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의 핵심 기술이다. 4.5G는 현재 4세대(4G) LTE의 최종 단계로서 차세대 5G 이동통신의 직전 단계다. SK텔레콤은 향후 단말기 성능 개선에 맞춰 최대 1Gbps가 넘는 4.5G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에릭슨과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 기술(LAA)을 적용해 스마트폰에서 1Gbps 속도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냈다.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은 LTE용 주파수와 비면허대역인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LTE 통신에 함께 활용하는 기술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4.5G 기술은 5G로 가는 진화의 출발점"이라며 "5G 기술 연구와 함께 LTE의 진화도 계속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