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숫자가 5000개를 넘어섰다. 가맹점은 하루 평균 66개가 문을 닫고, 114개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1조원 시대에 가맹점뿐 아니라 가맹본부도 크게 늘고 있지만 가맹본부 3분의 1은 5년 내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사업을 하는 브랜드(영업표지) 숫자는 5273개로 전년( 4844개) 대비 8.9% 늘어났다. 가맹본부 숫자도 4268개로 전년(3910개)에 비해 9.2% 증가했다. 가맹본부 수는 2012년 2678개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59.4% 늘어났다. 가처분소득 감소와 소비위축 속에서도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가맹본부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맹본부의 평균 가맹사업기간은 4년 8개월로 5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후죽순처럼 가맹본부와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지만 상당수는 가맹점 모집, 관리 등에 실패하며 5년 이내에 문을 닫는 셈이다. 사업기간이 5년 미만인 브랜드는 전체의 67.5%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9.9%, 10년 이상은 12.6%였다.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모집하기 전 의무적으로 작성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는 문서로 가맹사업 현황, 계약 조건 등이 명시돼있다.
2015년 폐점한 가맹점 수는 2만4181개로 전년(2만3646개)보다 535개 늘었다. 하루 평균 66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은 꼴이다. 전체 폐점률은 9.9%이고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패점률 11.1%로 가장 높았다.
10% 안팎의 가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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