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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이 최근 9년간 카페 회원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회원 수가 2008년 6165명에서 올해 33만6499명(6월 기준)으로 54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년 3만6704명씩 가입이 이어지면서 남성회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회원 수 증가와 맞물려 남성 회원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2008년 6월 파우더룸 남성 회원 비중은 6.1%에 불과했지만 올 6월에는 18.8%까지 치솟았다. 화장품 정보를 공유하고 신제품을 추천받는 플랫폼 이용자의 5명 중 1명이 남성인 셈이다.
파우더룸 관계자는 "20만명을 돌파한 2015년을 기점으로 그루밍족이 화장품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화장 정보를 찾아보는 남성들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는 '화섹남'(화장을 아는 섹시한 남자)이 등장해 업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금남(禁男)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화장품시장이 달라진 셈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던 남성 화장품 시장은 올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1~2년 새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1조7000억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루답터족은 화장품 트렌드에 민감할 뿐 아니라 신제품을 사용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스킨·로션 올인원 제품이나 향수, 데오드란트 정도를 찾았던 그루밍족에서 발전해 색조화장품을 사용하고 결과물을 공유하거나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제품을 추천하는 등 그루답터의 활동 영역은 다양하다.
업계 관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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