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세 아동이 덜 익힌 고기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고 가족들이 주장하는 가운데 회사 해명과 달리 '패티가 덜 익을 수 있다'는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이 나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현직 맥도날드 근무자들은 "일할 때 종종 덜 익은 패티가 나왔다"며 "체크리스트에 조리 상태가 정상으로 기록되고 수백개가 정상이더라도 일부 패티는 덜 익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체크리스트가 정상으로 기록됐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맥도날드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증언이다.
최근 맥도날드 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어린이 가족이 검찰에 맥도날드를 고소하자, 맥도날드 측은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부점장까지 오른 전직 직원 박모(33·여)씨는 "형식적 체크리스트만으로 패티가 덜 익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매일 아침 그릴과 패티의 온도를 측정하고 체크하지만, 온종일 그 온도가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일부 직원은 체크리스트를 대충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맥도날드에서 근무중인 직원 A씨 역시 "미숙한 아르바이트생이 패티를 넣다 보면 그릴 틀에서 벗어날 때가 있다"며 "손님이 바쁜 시간에는 패티 일부가 안 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매니저가 맨눈으로 패티를 확인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며 "체크리스트에 정상으로 표기됐다는 것이 패티가 덜 익을 가능성이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측은 이에 대해 패티가 덜 구워질 수 있는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덜
맥도날드 관계자는 "패티가 안 익으면 맨눈으로 빨갛게 보이고, 패티가 덜 익혀졌을 경우 폐기하라는 교육도 한다"며 "조리기의 열과 압력으로 굽다 보니 겉이 익었는데 속이 안 익을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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