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용 인라인 시스템 및 장비 전문기업 베셀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32억8748만원 규모의 OLED 장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7.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계약기간은 올해 11월 20일까지다.
베셀은 중국에 디스플레이 인라인 시스템(In Line System)을 중심으로 다수의 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인라인 시스템은 각 공정을 연결해 생산라인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설비다. 베셀은 시스템 기획부터 알고리즘 설계, 제조까지 시스템 일괄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다. 중국 메이저 8개 패널업체, 24개 공장에 설비를 공급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셀이 BOE에 공급하는 장비는 OLED 용으로 글래스 표면상 부착돼있는 유·뮤기물 입자를 제거해 불량을 대폭 감소시키는 USC, UV 클리너 장비와 글래스 건조 효과가 향상된 오븐 장비 등이다.
중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2020년까지 장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개발을 지원하고 있어 업체들의 신규 제조라인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베셀은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와의 수주계약 체결이 중국 OLED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전세계적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총 849억달러(약 93조원) 규모의 OLED 디스플레이 생산장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투자규모만도 164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의 투자 점유율은 48%로 한국의 42%를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셀 관계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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