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준비한 기획 '일자리가 행복이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앞으로 주목받을 일자리 '나무의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처럼, 말 그대로 나무를 치료하는 전문 직업인데 내년부터 국가 공인 자격으로 전환되면서 3천여 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반세기 넘게 학교와 함께해 온 이 아름드리나무는 최근 병해충으로 3그루 가운데 1그루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나머지 2그루는 수목진료를 담당하는 이른바 '나무의사'의 도움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경애 / 동인초등학교 교장
- "나뭇가지가 떨어지던 일들이 많이 없어져서 지금 아이들이 건강한 놀이공간하고 쉼터로 활용할 수 있어서 기쁘고…."
조선시대 세조에게 예를 표해 정2품을 하사받았다는 정2품 송도 나무의사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800년 세월이 흐르면서 가지 일부가 부러지기는 했지만, 30년에 걸친 지속적인 관리로 지금도 푸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무의사는 말 그대로 아파트 조경이나 가로수, 공원의 나무를 돌보는 역할을 합니다.
내년부터는 국가공인 면허가 발급되는데, 이들이 전국에서 돌봐야 할 나무만 대략 1만 4천 그루에 육박합니다.
아파트 조경 관리를 할 경우 연간 5백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까지 수익을 내는데, 면허제가 시행되면 새 일자리 3천 개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조수원 / 충북대학교 수목의학과 교수
- "전문가가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결국은 환경이나 사람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전문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아파트 조경이나 공원 수목까지 관리하면,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