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중견기업 동화기업을 거느린 동화그룹이 올해부터 독서경영으로 수평적인 기업문화 확산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동화그룹(회장 승명호) 은 5년 전부터 운영하던 여의도 그룹 사옥 내 북카페 '그린라운지'의 프로그램을 올 초부터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히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원역량 향상 독서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매월 한 차례 진행하는 그룹 미팅에서 모든 참석자가 독서 소감과 향후 업무 활용방안을 나눈다. 동화그룹 관계자는 "경영과 인문 전반에 걸친 학습 기회뿐 아니라 회사의 경영현황을 두고 열리는 회의석상에서 책을 소재로 토론하며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조직문화 개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화그룹의 사내 북카페는 다른 중견기업과 달리 2000여권이 넘는 방대한 장서가 강점이다. 임원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북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매달 1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최다 북러닝을 이수한 팀에 회식비를 지급하는 '다독다독 이벤트'를 비롯해 직원들의 투표로 최다 득표한 도서 추천사 작성자에게 상품을 지급하는 '내 인생의 책 추천하기' 등이다. 일례로 지난달에는 동화그룹 HR부문 교육문화팀에 소속된 황정철 과장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쓴 '어서 와, 조직은 처음이지?' 신간 도서도 입고돼 임직원들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직원들을 위해 직접 소장 도서 일부를 기증하면서 독서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원들은 인트라넷에 포함되어 있는 '동화 전자도서관' 메뉴만 클릭하면 그린라운지 도서 보유현황 및 대출 상황 등에 대해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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