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수요 예측에 나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 규모가 코스닥시장 개장이래 가장 크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13~14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밴드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소 7996억원에서 최대 1조88억원에 달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4424억~5조60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메디톡스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닥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밴드가 무난한 수준이라며 투자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예상시총 밴드를 보면 올해 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23.5~29.6배에 해당하며 향후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복제 의약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 현재 상장가가 결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쟁력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독점 판매권과 글로벌 영업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08년 셀트리온과 판매권부여기본계약을 체결해 제품 판매허가 이전에 초기 안전재고를 취소·환불 불가 조건으로 매입했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판매권 부여계약은 오는 2024년 6월까지 유효하며 5년 단위로 자동연장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또 다국적사인 화이자·테바 등 34개 파트너사를 통해 전세계 115개국에 유통망을 다져놨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인플렉트라와 램시마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1조1510억원, 영업이익이 30% 이상 늘어난 239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을 통해 셀트리온 그룹 내 수평화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 글로벌 마케팅·유통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매출·이익 구조는 보다 명확해져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 바이오시밀러 개발·허가에 대한 위험을 공유한다는 점과 오리지널 의약품 또는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과의 경쟁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리스크로 지목된다. 최근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맙테라 제조사인 제넨텍은 피하주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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