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여름 휴가 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타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4일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사측의 입장을 확인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회사는 노사관계 30년(1987년 노조 창립)에 걸맞은 전향적인 자세로 조합원들에게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여름 휴가는 이달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 기간 전국 각 공장이 생산을 멈추고, 근로자들은 집단 휴가를 떠난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협상장에서 "사측은 임금을 포함한 일괄적인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양보할 건 양보하며 접점을 찾는 현실적인 교섭을 진행하자"며 "노조의 쟁의 수순에 맞춘 교섭은 피했으면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노사는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철회 등 여러 쟁점을 놓고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벌이며 접점 찾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철회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이 지금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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