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일)부터 부동산 대출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모두 1만 2천 가구가 분양에 나섰습니다.
견본주택은 청약인파가 몰려들면서 하루종일 북적거렸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입구를 지나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서울 용산에 분양하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이 모이더니 하루 동안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정희선 / 서울 여의도동
- "이번 달 3일부터 대출규제가 있다고 하고, 그전에 오픈하는 마지막 모델하우스인 것 같아서 방문했고요."
서울 강동구에 들어설 아파트 견본주택도 최소 한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출규제 전 미리 집을 사려는 사람들로 수도권 견본주택에 막판 청약 인파가 몰린 겁니다.
내일부터 집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 규모가 10%포인트 줄어들고, 아파트 잔금대출에도 규제가 적용됩니다.
여기에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하는 가계부채 대책에 강력한 대출 규제안이 추가로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제경 / 민경석사컨설팅 박사
- "청약이 되는 곳은 되지만 미달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이면 가장 좋겠고 지역이 커지는 곳, 인구에 비례해 들어가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추가로 발표될 규제안을 고려해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