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포장지에 부착된 경고그림이 흡연자가 금연 결심을 굳히는 데 효과가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비흡연자가 흡연 유혹을 뿌리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성인 흡연자 58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49.9%(237명)가 "담뱃갑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결심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인 흡연자의 63.6%(279명)는 "경고그림 때문에 흡연량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경고그림으로 인해 금연 욕구를 느끼게 됐다는 의미다.
경고그림이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가 앞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성인 흡연자의 81.6%가 "경고그림을 보고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청소년의 첫 흡연 예방 효과도 있었다. 청소년의 77.5%도 경고그림으로 인해 흡연을 망설이게 됐다고 답한 것이다.
또한 그림이 혐오스러울수록 경고 효과도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10종의 주제별 경고그림 효과를 따진 결과 흡연으로 인한 고통과 환부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병변 그림이 흡연의 폐해를 은유적으로 드러낸 비병변 그림보다 경고 효과가 컸다. 여러 효과 중에서는 위험 고지(3.94)나 금연(3.74)에 비해 흡연시작 자체를 예방(4.03)하는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고그림 표기 면적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표기면적을 80%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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