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킨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려다 무산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치킨의 크기가 줄어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요.
다른 식품에 비해 치킨은 중량을 알 방법이 없어 소비자들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음식점, 판매하는 고기의 중량과 가격이 입구부터 눈에 띕니다.
얼마를 내면 어느 정도를 먹을 수 있는지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자 / 음식점 운영
- "저희가 고객인 입장에서도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은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데 우리가 흔히 먹는 치킨은 포장 겉면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중량 표시를 찾기 어렵습니다.
치킨 두 마리를 주문해 실제로 무게를 재봤습니다.
한쪽은 775g, 다른 한쪽은 750g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이어도 20g 정도 중량 차이가 났는데요. 한 조각에 40g 정도니까 대략 한쪽에 반 조각 정도 덜 들어간 셈입니다."
치킨 업계에서는 닭고기의 경우 뼈가 포함되어 있어 무게를 정량화하기 어렵고, 외국에서도 중량이 아닌 몇 조각인지로 구분한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치킨업계 관계자
- "소비자 니즈가, 욕구가 작은 닭을 원해요. 왜냐하면, 더 작으면 작을수록 더 연하고 부드러워요."
소비자들은 닭의 크기가 천차만별이라며, 어떤 닭이 쓰이는지 최소한의 정보를 알 수 있는 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소비자
- "평소에 치킨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중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몰라서 그런 것을 표시해주면 더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닭고기는 중량 표시를 추진하되, 치킨은 별개라는 입장이어서 오히려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